흥부와 놀부
옛날 옛날에 욕심 많은 형과 착한 동생이 살고 있었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형은 재산을 혼자 다 차지하고 동생을 집에서 내쫓아 버렸어요. 동생은 열심히 일했지만 부인과 아이들 11명을 먹여 살릴 만큼 돈을 벌 수 없었어요. 그래서 항상 가난하게 살았어요. 하지만 마음이 착한 흥부는 형을 원망하지 않았어요.
어느 날, 흥부가 방에서 마루로 나오는데 구렁이가 처마 밑에 제비집을 노리고 올라가는 것을 봤어요. 흥부가 급히 구렁이를 쫓아내었지만 제비집에 있던 제비 새끼가 떨어져서 다리가 부러졌어요 . 흥부는 제비 다리를 정성껏 치료해 주었어요. 치료 받은 아기 제비는 다리가 다 나아서 겨울이 오기 시작하자 따뜻한 나라로 떠났어요.
그 다음 해 봄이 되자 떠났던 제비 제비가 다시 돌아오면서 박씨를 하나 흥부에게 가져다 주었어요. 흥부는 그 박씨를 마당에 심었어요 . 가을이 되자 박이 주렁주렁 달렸어요 . 항상 가난한 흥부는 박을 따서 죽을 끓여 먹으려고 박을 타기 시작했어요. 박이 열리자 박속에는 돈과 보석이 가득했어요 . 그래서 흥부는 갑자기 큰 부자가 되었어요. 흥부가 부자가 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놀부는 배가 아파서 견딜 수가 없었어요. 어떻게 해서 부자가 되었는지 알아내야 했어요. 흥부의 이야기를 듣고 놀부는 당장 제비를 찾아서 일부러 다리를 부러뜨렸어요. 그리고는 정성껏 치료를 해 주었어요. 다리를 다친 제비는 겨울이 되어 따뜻한 나라에 갔다가 돌아오면서 놀부에게 박씨를 가져다 주었어요. 놀부는 신이 나서 그 박씨를 심고 박이 달리기를 기다렸어요. 가을이 되어서 박이 달리자 박을 타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게 웬일이에요? 박에서 금은보화는 나오지 않고 도깨비들이 나와서 놀부의 집을 다 부수고 놀부 재산을 다 뺏어 갔어요. 갑자기 가난해진 놀부를 착한 흥부가 집에 데리고 와서 같이 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