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도끼 은도끼

금도끼 은도끼

옛날에 아주 착한나무꾼이 살았어요. 나무꾼은 아주 가난했어요. 하루는 연못 옆에서 열심히 도끼로 나무를 베고있었는데 실수로 그만 도끼를 물에 빠뜨리고 말았어요. 나무를 해서 겨우 먹고 사는데 도끼를 물에 빠뜨려서 잃어 버렸으니 어떻게 해야 할지

앞이 막막했어요. 그래서 연못 속을 들여다 보면서 걱정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그 연못에서 산신령님이 나타났어요.

산신령님이 ‘무슨 걱정이 그렇게 커서 네 걱정 소리가 연못 바닥까지 들리는 것이냐?’하고 물었어요.

나무꾼이 ‘저는 산에서 나무를 해서 겨우 먹고 사는사람인데 실수로 도끼를 연못에 빠뜨려버렸습니다. 이제 나무를 못 하면 제가 모시는 우리 어머님이 아무 것도 드실것이 없습니다.’라고 대답했어요.

산신령님은 그 말을 듣고 다시 연못으로 들어갔어요. 그리고는 도끼를 세 개 가지고 다시 나타나서 물었어요. ‘이 금도끼가 네 것이냐?’

 나무꾼이 ‘아닙니다, 그건 제 것이 아닙니다.’ 하고 대답했어요. 산신령님은 ‘그럼, 이 은도끼가 네 것이냐?’ 하니까 나무꾼이 ‘아닙니다. 제 도끼는 오래 된 쇠도끼입니다.’라고 말했어요. 산신령님은 나무꾼의 정직함을 칭찬하면서 금도끼, 은도끼, 쇠도끼를 모두 주었어요.

 며칠 후, 이 소문이 마을에 퍼졌어요. 욕심이 많은 한 사람이 그 소문을 듣고 자기도 똑같이 해서 금도끼, 은도끼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똑같이 쇠도끼를 들고 나무를 하는 척 하다가 일부러 연못에 도끼를 떨어뜨렸어요. 그리고 펑펑 울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산신령님이 나타나서 ‘너는 무슨 일이 있어서 그렇게 울고 있느냐’고 했어요. 욕심장이가 ‘도끼를 잃어 버려서 나무도 할 수 없게 되었으니 이제 살 길이 막막합니다.’라고 대답했어요. 산신령님은 연못으로 다시 들어가 금도끼, 은도끼, 쇠도끼를 가지고 나와서 ‘이 금도끼가 네 것이냐’고 물었어요. 욕심장이는 ‘네, 네, 그 금도끼하고 은도끼 둘 다 제 것입니다.’하고 거짓말을 했어요. 산신령님은 불같이 화를 내면서 욕심장이를 야단치고 아무 것도 주지 않았어요. 욕심장이는 자기가 가지고 간 쇠도끼마저 잃어 버리고 말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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